해마다 12월이 되면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를 맞이하는 희망이 교차한다.

우리는 해가 바뀔때 마다 십이지(十二支)에 대한 상징성에 막연한 기대감에 필요이상으로 충만하고 그 설레임 속에서 한해를 시작한다.

다행히 새해에 걸은 기대와 꿈이 성취되어 더욱 행복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기도 하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꿈을 이루지 못했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자체로서 아쉬움을 달래기도 한다. 그것은 또 다른 내일이 있고 또 다시 해가 뜬다는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계사년 한해를 보내고 갑오년 새해를 맞이하는 길목에서 또 다시 희망의 꿈을 걸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2014년 갑오(甲午)년은 말의 해로서, 청말띠 해다. 우리의 건국신화에서부터 일상의 삶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말은 어떤 십이지(十二支) 동물보다 다양한 상징성을 가졌다.

일찍이 삼국유사에 의하면 이상스런 기운이 땅에 비치고 말울음 소리가나 산에 오르니 하얀 말 한 마리가 붉은 알 앞에 엎드려 있다가 사람들이 가까이 오자, 길게 울면서 하늘로 올라가버렸다는 신라시조 혁거세왕의 탄생신화를 보더라도 말은 영험한 동물로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말은 사람과 친숙하고 의기양양하며 성질이 진취적이고 박력과 생동감, 쭉 뻗은 체형으로 살아있는 생명력, 빠른 순발력, 힘찬 말굽과 거침없는 숨소리 등 매사 강력한 이미지를 떠오르게 한다.

따라서 갑오년에는 함양군이 군민들이 염원하는 지리산케이블카 등 숙원사업들을 추진함에 있어 말처럼 진취적이고 힘차게 실행에 옮겨 상승과 도약하는 함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영일

현) 함양인터넷뉴스 회장
현) 함양문화원 부원장

현) 함양불교연합신도회 회장
함양군청 기획감사실장 역임